코로나19로 역대급 호황을 누리던 제주지역 골프장 이용객들이 최근 들어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해외 골프가 막혀 반사 이익을 누리는 동안 제주골프장들이 골프 비용을 대폭 인상한 데 대한 반감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KCTV 제주방송 이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로 예약조차 잡기 어려울 만큼 역대급 호황을 누렸던 제주지역 골프장들.
하지만 고공 행진을 벌이던 이용객 증가세는 올 봄부터 꺾여 지난해와 비교해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제주도가 발표한 도내 30개 골프장 이용객은 지난 6월 한 달 동안 26만 4천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1만 3천여 명과 비교해 15% 줄었습니다.
이 같은 골프장 이용객 감소세는 올 봄부터 두드러지게 나타났습니다.
지난 1월 19만 3천여 명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갑절 이상 증가했던 골프장 이용객은 2월 12% 증가하는 데 그치더니 이후 증가 폭이 갈수록 감소했습니다.
이처럼 이용객이 감소세로 전환한 것은 코로나19로 사실상 해외 골프여행이 차단된 상황에서 골프업계가 그린피 등 골프 비용을 대폭 인상한 데 대한 반감 때문이라는 지적입니다.
[관광객 : 지금 비용이 만만치 않아요. 예전에 비해서 너무 특수라는 것도 어느 정도여야 하는데 너무 좀 갑(질)이 심하다는 생각이 들고요.]
실제 제주연구원이 도내 골프장 이용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그린피와 카트비 등 골프장 이용가격 급등에 따른 불만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제주 골프장 호황이 끝났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지난 2년간 골프 이용객들이 폭증하면서 그에 따른 기저효과로 올해 감소 폭이 두드러질 뿐 제주 골프장 인기는 여전하다는 겁니다.
하지만 거리두기 해제로 해외 골프 여행이 쉬워지면 제주 골프장 이용객 감소세는 더욱 가파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특히 코로나 특수에 기대 급등시킨 골프 비용을 서둘러 정상화하지 않을 경우 제주골프장의 경쟁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합니다.
[최영근 / 제주연구원 전문연구위원 : 비용적인 측면을 보면 저희들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수도권 지역 그리고 강원 지역 다음으로 제주가 비싼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강원 지역 같은 경우는 수도권 지역으로 생각해 이제 수도권 지역을 제외하면 제주지역이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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