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기 중 격해진 감정이 경기장 밖에서 터졌습니다.
프로축구 얘긴데요.
성난 관중과 상대 구단 관계자가 볼썽 사나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서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FC 서울 선수들을 태운 버스가 주차장을 빠져나옵니다.
100여 명이 버스를 향해 손가락을 들어보이며 목소리를 높이자,
[현장음]
"연고 이전 반대. 연고 이전 반대"
버스 뒷편에서 창문이 열리더니 손가락을 내밉니다.
'경인 더비'로 불리는 FC 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K리그 경기가 끝난 후, 선수단과 팬들 사이의 감정이 격해지면서
서로 손가락 욕을 주고 받은 겁니다.
인천 팬들은 지난 2004년 경기 안양에서 서울로 연고를 옮긴 FC 서울에 대해 비판을 이어왔습니다.
[홍재헌 / 인천 유나이티드 팬]
"갑자기 버스 창문이 열리더니 손가락이 하나 나오는 거예요. 서울과 인천 경기가 항상 치열하다보니까 기싸움도 있고…"
FC서울 측은 욕을 한 관계자는 선수가 아닌 현장 스태프라고 해명했습니다.
[FC서울 관계자]
"프로답지 못한 행동이었고, 재발 방지는 하겠으나…30분 동안 계속 어떤 특정 선수에 대한 그런 게(욕설이) 있었고요."
경기 중에도 팬들의 치열한 응원 경쟁이 이어지며 팽팽한 긴장감이 돌았습니다.
인천 유나이티드 측은 "경기 감독관에게 논란이 된 영상을 전달했고, 조만간 연맹에도 보고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편집 : 조성빈
서주희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