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브라질 상파울루의 시장을 뽑는 TV 토론회에서, 한 후보가 의자로 경쟁자를 폭행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모습, 고스란히 생중계됐습니다.
구자준 기자입니다.
[기자]
브라질 상파울루 시장 후보 TV 토론회에서 격한 비난이 나옵니다.
마르사우 후보는 다테나 후보를 향해 "언제쯤 이 광대 짓을 멈출지 궁금하다"고 직격했습니다.
[파블루 마르사우 / 브라질 상파울루 시장 후보(현지시각 지난 15일)]
"최근 토론에서 절 때리겠다고 하시더니, '때렸어야 했다'고도 하셨습니다. 당신은 그럴 깜냥도 안됩니다."
다테나 후보는 격분해 의자를 들어 마르사우 후보의 머리를 향해 휘둘렀습니다.
이 모습은 생중계로 시청자들에게 그대로 전달됐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마르사우 후보는 다테나 후보를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습니다.
[파블루 마르사우 / 브라질 상파울루 시장 후보(현지시각 지난 15일)]
"갈비뼈 골절과 손가락 타박상을 입었습니다. 계속 가겠습니다."
다테나 후보 캠프는 "마르사우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인성 부족을 드러냈고 제지할 필요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언론은 저급한 정치 문화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고 보도했습니다.
브라질에서는 다음 달 6일 5천500여 곳에서 시장·시의원 등을 선출하는 선거가 실시됩니다.
현지 여론조사에서 '피해자' 마르사우 후보는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고, '가해자' 다테나 후보는 하위권으로 분류됩니다.
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
영상취재 : 이혜진
구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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