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네번째 추기경 탄생…유흥식 추기경 오늘 서임식
[앵커]
유흥식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이 한국시간으로 오늘(27일) 밤 빨간색 사제 각모와 반지를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받으며 추기경에 공식 임명됩니다.
한국인 추기경은 선종한 김수환, 정진석 추기경과 지난해 은퇴한 염수정 추기경에 이어 네 번째입니다.
이승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5월 추기경에 임명된 유흥식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의 서임식이 우리시간 오늘(27일) 밤 11시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전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주례로 거행됩니다.
한국인 추기경은 선종한 김수환, 정진석 추기경과 지난해 은퇴한 염수정 추기경에 이어 네 번째입니다.
이번 서임식에서 유 추기경을 비롯해 20명의 새 추기경이 서임 돼, 전 세계 추기경은 226명으로 늘어납니다.
가톨릭교회 최고의 성직자인 추기경은 종신직이지만, 교황 선출권은 80세 미만 추기경에게만 주어집니다.
우리나라는 염수정·유흥식 추기경 2명이 향후 교황 선출회의, '콘클라베'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새 추기경은 서임 선수에 따라 한 명씩 교황에게 나아가 무릎을 꿇고 빨간색 비레타와 추기경 반지를 받게 됩니다.
교황은 신임 추기경들에게 로마의 성당 하나씩을 명의 본당으로 지정하는 칙서도 전달합니다.
충남 논산 출신인 유 추기경은 로마 유학 중 사제 서품을 받았고, 로마 라테라노대에서 교의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대전·충남 지역에서 사목 활동을 이어오다 2005년 대전교구 교구장에 올랐습니다.
지난해 6월에는 전 세계 사제·부제의 직무와 생활, 신학교 사제 양성 관련 업무를 관장하는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에 발탁됐습니다.
교황청 역사상 한국인 성직자가 장관에 임명된 건 유 추기경이 처음이었습니다.
유 추기경은 한국인 성직자 중에서는 물론이고 현재 교황청 장관 중에서도 프란치스코 교황과 가장 친교가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편, 이번 서임식에는 염수정 추기경이 추기경단 일원으로 참석하며, 정부와 국회 대표단도 현지에서 유 추기경의 서임을 축하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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