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유흥식 대주교 추기경 임명…한국인 역대 네 번째
[앵커]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인 유흥식 라자로 대주교가 추기경에 임명됐습니다.
지난해 은퇴한 염수정 추기경에 이어 한국 천주교회 역사상 네번째 추기경입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신임 추기경들입니다…유흥식 라자로 대주교, 성직자성 장관"
프란치스코 교황이 유흥식 대주교를 포함한 21명의 신임 추기경을 직접 발표했습니다.
한국인 성직자로는 처음으로 교황청 장관으로 임명된 유 대주교는 선종한 김수환, 정진석 추기경과 은퇴한 염수정 추기경에 이어 한국천주교회 역사상 네 번째 추기경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크로아티아를 방문 중인 유 추기경은 "이 영광을 한국 순교자와 한국천주교회, 그리고 한국 국민께 바친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추기경은 가톨릭교회에서 교황 다음의 권위와 명예를 가진 성직자로, 80세 미만의 추기경은 교황 선출 투표 콘클라베에서 투표권을 행사합니다.
충남 논산 출신인 유 추기경은 이탈리아 로마에서 교의신학을 공부하고, 사제 서품을 받은 뒤 귀국했습니다.
대전 충남 지역에서 사목활동을 이어오다 2005년 대전 교구장에 올랐고, 지난해 6월 전 세계 사제와 부제의 직무·생활, 신학교 사제 양성 업무를 관장하는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에 발탁됐습니다.
유 추기경은 한국인 성직자 중에서는 물론이고 현재 교황청 장관 중에서도 프란치스코 교황과 가장 친교가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도 충남 당진 솔뫼성지에서 열린 아시아청년대회 참석을 청하는 유 추기경의 서한을 계기로 이뤄졌습니다.
이날 임명된 신임 추기경 중에는 유 추기경 외에도 인도와 동티모르, 몽골 등 아시아 지역 성직자가 다수 포함돼 소외된 지역 교계로부터 다양한 목소리를 듣겠다는 교황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입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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