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 안 넘었는데…더 짜릿한 홈런 ‘15초의 사투’

채널A News 2022-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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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이 담장을 넘어가면 홈런이죠.

그런데 담장을 넘어가지 않은,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도 아주 가끔 볼 수 있습니다.

어제 키움과 NC의 경기에서 나왔는데요.

조현선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기자]
푸이그가 힘껏 휘두른 타구가 쭉쭉 뻗어 나갑니다.

[현장음]
"어디로 어디로 담장 담장"

펜스를 맞고 튄 타구를 수비들이 찾아 헤매는 사이.

전력질주한 푸이그는 몸을 던져 홈플레이트를 먼저 터치합니다.

담장을 넘어가진 않았지만, 어쨌든 홈런으로 기록됩니다.

보통 홈런은 공이 담장을 넘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담장을 넘기지 않아도, 타자가 홈까지 도달하면 결과적으로 홈런과 같은 겁니다.

이것을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으로 부릅니다.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은 15초간의 사투로 결정됩니다.

타자는 베이스 당 대략 4초씩 걸려, 대략 15초 만에 홈까지 들어옵니다.

그런데 타구가 펜스를 맞고 엉뚱한 곳으로 굴러갈 때 수비수는 15초 이상 허비합니다.

또는 몸을 던져 수비를 했는데 공이 뒤로 빠질 때나, 바로 옆에 있는 공을 보지 못하는 경우에도 생깁니다.

타자가 홈까지 무혈입성했더라도, 수비수의 플레이가 실책으로 판정되면 홈런으로 인정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은 1년에 두번 정도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15초간의 사투로 만들어지는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

담장을 넘기는 홈런 이상으로 팬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영상편집 천종석


조현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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