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와 지병에 시달리던 끝에 숨진 수원 세 모녀의 발인이 오늘 오전 진행됐습니다.
유족 없이 진행된 발인식에는 지자체 관계자들이 참석했습니다.
현장에 취재 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혜린 기자!
[기자]
네, 수원시 연화장에 나와 있습니다.
오전 중에 발인이 진행됐다고요, 현장 분위기 어땠습니까?
[기자]
네, 오늘 오전 11시 반부터 '수원 세 모녀'의 발인이 진행됐습니다.
지자체 관계자들이 세 모녀의 위패를 들고 빈소를 줄지어 나섰는데요.
발인식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 이뤄졌고, 세 모녀의 운구차가 곧 이곳 수원 연화장에 들어설 예정입니다.
오후 1시 이곳에서 화장을 거친 뒤 봉안담에 유골을 안치하면서 장례 절차가 마무리됩니다.
세 모녀의 장례는 공영장례로 치러졌습니다.
먼 친인척이 시신 인수를 거부한 끝에 지자체 조례에 따라 장례 의식이 진행된 겁니다.
무연고자들의 공영장례는 하루에 치러지는 게 일반적이지만, 수원시는 고인 세 분을 한 빈소에 모시는 대신 시민들이 추모의 시간을 충분히 보낼 수 있도록 삼일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습니다.
지난 이틀간 빈소에는 일반 시민들을 비롯해 한덕수 국무총리, 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정치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어제 오후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하기도 했습니다.
장례식장을 찾은 추모객들은 세 모녀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는 무슨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 돌아보았다며 가신 곳에서라도 편안하기를 바란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습니다.
앞서 세 모녀는 지난 21일 오후 2시 50분쯤 경기 수원시 권선구에 있는 다세대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함께 발견된 유서에는 지병과 빚으로 생활이 힘들었단 내용이 적혀있었습니다.
빚 독촉에 시달리던 이들 모녀는 화성시에서 수원시로 주거지를 옮겼지만,
전입신고를 하지 않아 긴급생계지원이나 의료비 지원 등 복지서비스를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돼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지금까지 경기 수원중앙병원 장례식장에서 YTN 김혜린입니다.
YTN 김혜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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