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집값 지난달에 하락세로 반전...하락률 11년 만에 가장 커 / YTN

YTN news 2022-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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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로 치솟던 미국의 집값이 지난달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하락률은 11년 만에 가장 큽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택담보대출 소프트웨어·데이터·분석회사인 블랙나이트는 지난달 미국의 주택 가격이 한 달 전인 6월보다 0.77%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월간 기준으로 3년 만에 첫 하락입니다.

또 0.77%의 하락률은 지난 2011년 1월 이후 11여 년 만에 가장 크다고 CNBC방송이 전했습니다.

7월 기록으로는 지난 1991년 이후 두 번째로 큰 하락률입니다.

최근 31년 동안 글로벌 금융위기 기간이었던 2010년을 제외하면 올해만큼 7월 집값이 내려간 적이 없었다는 뜻입니다.

지역별로는 주로 서부 도시들의 집값이 많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새너제이가 10% 급락했고 시애틀이 7.7%, 샌프란시스코가 7.4%, 샌디에이고가 5.6%, 로스앤젤레스가 4.3% 각각 떨어졌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너무 높아진 집값과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 급등세가 맞물리면서 수요가 둔화된 것이 집값 하락 전환의 배경으로 분석됩니다.

수요자들이 집을 사고 싶어도 매수 자금을 마련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올해 초 3% 정도에 불과하던 30년 고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6월 6%를 돌파했고, 지금도 5.75%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미국인들의 주택 구입 능력은 30년 만에 가장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미국에서 집을 사려면 계약금 20%를 지불하고 나머지를 대출받는 전제하에 중위 가계소득의 32.7%를 지출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직전보다 13%포인트 급증한 수준입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YTN 김원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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