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 팽나무'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주민들 "재산권 침해 우려" / YTN

YTN news 2022-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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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촬영 장소로 알려지면서 명소가 된 곳이지요.

이른바 '우영우 팽나무'가 있는 경남 창원의 동부마을입니다.

문화재청에서 이 팽나무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한다는 '지정 예고' 결정을 내렸습니다.

박종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비가 내리는 평일인데도, '우영우 팽나무'를 찾는 사람들이 꾸준합니다.

마을의 당산나무인 이 팽나무는 둘레 6.8m, 높이 16m의 넉넉한 품으로 찾는 이를 반깁니다.

수령이 5백 년 이상으로 추정되고, 최근 드라마 인기에 덩달아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박채린·노재혁 / 방문객 : 생각 외로 매우 괜찮은 것 같아요. 여기 이렇게 숨겨진 보물 같은 느낌이어서 좋습니다.]

'우영우 팽나무'는 창원시가 지난 2015년부터 보호수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 팽나무를 문화재청이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드라마와 함께 팽나무 자체가 화제가 되어 많은 사람이 찾고 있고, 나무의 수령이나 형태 등으로도 문화재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전영우 /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위원장 : (연속극이 끼친 영향은 대단했습니다.) 우리 국민 모두가 천연기념물, 자연 유산의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았고, 그래서 모든 참석한 위원들이 팽나무에 대해서 천연기념물로….]

문제는 팽나무가 천연기념물이 되면, 마을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천연기념물 인근에는 최대 5백m까지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으로 지정됩니다.

건축 행위 등에 제약이 생긴다는 뜻입니다.

팽나무가 있는 동부마을에는 모두 37가구 70여 명이 사는데, 팽나무를 기준으로 반경 2백m 안에 모여 있습니다.

결국, 마을 주민의 재산권 행사에 어려움이 생기는 게 불가피한 실정입니다.

[윤종환 / 창원시 대산면 동부마을 이장 : 주민들에게 불편을 안 주는 한도 내에서는 찬성하는데, 재산상 모든 게 문화재가 되면서 제약을 받는다면 (우리 주민들은 반대할 겁니다.)]

지정 예고 이후 천연기념물 최종 지정까지는 최소 한 달 이상이 걸립니다.

창원시와 문화재청은 이 기간에 주민 설명회와 조사 용역 등을 거쳐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박종혁입니다.





YTN 박종혁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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