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도 무역 적자도…금융위기 때만큼 위험

채널A News 2022-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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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40원을 넘었습니다. 13년 4개월 만인데요.
 
치솟는 환율 때문에 수입업자들은 아우성입니다.

원자재 가격 오른 건 무시하고, 같은 값이라 가정하더라도 오롯이 환율 때문에 니켈 1톤 수입하는데, 1년 전보다 357만 원을 더 내야 합니다.

그러다보니, 무역적자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안보겸 기자입니다.

[기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9원 오른 1,339.8원에 마감했습니다.

오후엔 장중 1,340원 선까지 돌파했습니다.

1,340원을 넘은 건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4월 이후 13년 4개월 만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의지가 재부각되면서 달러화가 초강세를 보인 겁니다.

[서정훈 / 하나은행 연구위원]
"단기적으로 봤을 때는 1,350원은 열어놔야 될 것 같습니다. 현재 시장의 경계감이 높아져 있기 때문에…."

원화 가치 하락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무역적자는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무역수지는 102억 1700만 달러, 약 13조 66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이미 적자 폭이 지난달 규모를 넘어선 겁니다.

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데, 14년여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특히 우리 경제 버팀목인 반도체 수출이 7.5% 감소했고, 최대 교역국인 중국 수출도 11.2%나 줄었습니다.

[정인교 /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
"중국 경제가 나아질 가능성은 높아 보이지 않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반도체에 대한 수요도 줄어들었다. 우리나라 전체 반도체 수출도 부진해질 수밖에 없는 거죠."

치솟는 환율에 반도체 수출까지 경고등이 켜지며 향후 무역 전망도 어둡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정다은


안보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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