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무장단체 소말리아서 인질극…최소 20명 사망

[앵커]

무장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이 소말리아의 한 호텔에서 인질극을 벌였습니다.

보안군과 대치하는 과정에서 민간인을 중심으로 최소 20명이 사망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평소 소말리아 고위층이 많이 찾는 수도 모가디슈의 특급호텔인 하얏트.

총소리가 연신 들리는 게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호텔에 중화기로 무장한 알카에다 연계 조직 알샤바브가 들이닥친 것은 현지시간 19일입니다.

호텔 난입 전 차량 2대를 폭파하기도 했습니다.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인 알샤바브의 조직원들은 호텔 2층을 점거한 채 인질극을 벌였으며 보안군의 접근을 막기 위해 계단도 폭파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민간인을 중심으로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폭발이 일어나기 몇 분 전, 하산 얄라호우와 압디라시드라는 이름의 친구 2명이 달아날 것이라고 말했는데, 몇 초 후 폭발로 두 사람 다 사망했습니다."

알샤바브와 보안군의 대치는 하루를 넘겨 약 30시간 만에 끝났습니다.

보안군은 호텔에 있던 어린이 등 다수를 구출했습니다.

이번 테러는 하산 셰이크 모하무드 대통령이 지난 5월 취임한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새 행정부가 15년간이나 이어지고 있는 이슬람 무장단체의 테러를 근절하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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