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지독한 라이벌 농심 vs 삼양...불닭, 신라면 아성 넘보나 / YTN

YTN news 2022-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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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매운맛' 라면이 처음 등장한 건 1963년으로, 원조는 삼양라면입니다.

농심은 너구리, 안성탕면, 신라면 등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삼양식품을 따라잡기 시작했습니다.

1989년 삼양식품이 공업용 소기름으로 면을 튀겼다는 이른바 '우지 파동' 이후 농심은 업계 1위 자리를 굳혔습니다.

삼양식품은 8년 만에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농심을 추격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전중윤 /삼양식품 선대회장 : 점원이 당시 5,500명 됐는데, 이 사건으로 인해서 공장을 3개월 쉬었어요. 종업원도 3분의 1이 다 그만뒀고….]

올해 또다시 라면 업계 지각 변동이 일었습니다.

신라면을 앞세워 30년 넘게 선두를 지킨 농심은 주춤했고, 불닭볶음면 인기에 힘입은 삼양식품은 역대 최대 실적을 냈습니다.

농심의 2분기 매출액은 7,562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7% 증가했지만, 영업 이익은 24년 만에 적자를 냈습니다.

농심 측은 팜유 등 원부자잿값과 물류비 상승 여파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삼양식품 매출액은 2,553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73% 늘었고, 영업 이익은 역대 최대를 달성했습니다.

특히 불닭볶음면 매출액이 6년 만에 4배로 뛰면서 매출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한세혁 / 삼양 해외지원 부문장 : 2015년부터 수출 드라이브 정책을 펼쳐왔는데 성과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해외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불닭볶음면 영향도 컸습니다.]

라면의 주요 소비층인 젊은 세대의 입맛을 겨냥한 신제품을 빠르게 내놓은 결과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허경옥 / 성신여대 소비자학과 교수 : 라면 업계도 전형적으로 20∼30년간 인기 있던 제품보다 새로운 제품을 만들기 위한 시도를 많이 하는 거 아닌가….]

국내 라면 시장은 이미 포화에 가까운 상황.

해외 판로 개척 등 사업을 확장하고 몸집을 불려가기 위한 라면 업계의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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