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또 尹대통령 비판…민주당 오늘 전북 경선

[앵커]

비대위 체제 출범과 함께 밀려난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연일 윤석열 대통령을 작심 비판하고 있습니다.

도를 넘은 것 아니냐는 당내 지적에도 여론전을 멈추지 않는 모습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구하림 기자.

[기자]

네, 국민의힘은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고 당 내홍 수습에 나섰지만, 이준석 전 대표의 발언이 매일같이 나오면서 파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어제 저녁 MBN 인터뷰에서 "당내 가장 큰 분란을 초래한 언사는 당 대표 행동에 대해 '내부총질'이라 지칭한 행위"라며 윤 대통령을 겨냥했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당원 가입을 독려하면서 "책임당원이 되면 윤핵관의 명예로운 은퇴에 힘을 보탤 수 있다"고 비꼬았습니다.

당 윤리위가 당의 위신을 훼손하거나 갈등을 조장하면 엄정하게 심의할 것이라고 이 전 대표에게 경고했는데도, 윤 대통령과 윤핵관을 직접 거론하는 일을 멈추지 않은 것입니다.

이에 대해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이 전 대표가 가처분 소송에서 유리한 판결을 받기 위해 이 이슈를 끌고 가려는 것 같다고 평가 절하했습니다.

이 전 대표의 여론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미 국민의힘 윤리위는 최근 수해 현장에서 "비가 왔으면 좋겠다"고 발언한 김성원 의원의 징계 여부를 다음 주에 논의하기로 했는데요.

당 분위기를 다잡겠다는 의지가 커진 만큼, 이 전 대표에 대한 조치도 함께 이뤄지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옵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들은 오늘 전북으로 갑니다.

이번 주말, 호남 순회 경선이 예정돼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민주당은 오후 전북 전주에서 당 대표 후보자 합동연설회를 개최하고 전북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발표합니다.

지금까지 대구·경북과 부산, 강원, 충청을 돌며 투표 결과를 하나씩 발표했는데요.

민주당의 지역적 토대라고 할 수 있는 전북과 전남, 그리고 광주를 이번 주말에 돌게 됩니다.

현재 이재명 후보의 누적 권리당원 득표율은 78.65%로 압도적 1위입니다.

박용진 후보는 21.35%를 기록하고 있는데요.

강훈식 의원이 중도하차한 뒤 두 후보가 처음으로 일대일 대결을 펴는데, 대세를 굳힌 이 후보와 전북이 고향인 박 후보가 어떤 결과를 얻을지 주목됩니다.

이른바 '이재명 방탄용'으로 논란이 된 당헌 80조 개정은 최종적으로 이뤄지지 않았고, 대신 마련된 비대위 절충안이 의결 수순을 밟고 있는데요.

오늘 합동연설에서 두 후보가 이에 대한 의견을 밝힐지도 관심사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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