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30원도 임박…'금융위기' 수준 다다른 환율
[앵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28원을 돌파하면서 13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습니다.
미국이 고강도 통화 긴축을 이어갈 거란 우려가 재차 부각됐기 때문인데요.
정부는 아직 대외건전성이 비교적 양호한 상태라면서도 필요시 자본유출입 확대 우려에 선제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밤새, 물가 압력이 여전해 긴축이 더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긴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록 공개 소식에 환율은 개장부터 강한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장중 1,328.8원까지 뛰어 글로벌 금융위기 국면이었던 2009년 4월 1,357.5원 이후 13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고위 관계자들의 잇따른 통화긴축 선호 발언이 다음달 미국의 정책금리인 연방기금금리의 0.75%포인트 인상,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으로 또다시 이어질 것이란 우려를 낳으며 강달러를 부추긴 겁니다.
환율 급등으로 외환당국이 외환보유액을 동원해 환율 방어에 나서면서 대외지급능력 건전성 지표도 악화됐습니다.
2분기 외환보유고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41.9%로, 1분기보다 3.7%포인트 상승해 10년 만에 가장 높았습니다.
정부는 아직 대외건전성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단기외채 증가세, 자본유출입 변동성 확대 우려는 선제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글로벌 유동성 축소 등 위험 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관계기관과 함께 관련 지표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위험 징후 감지 시 선제적 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계속되는 환율 급등락에 수출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이달 규제 개선과 업종별 지원 내용을 담은 종합 수출대책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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