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담화에 여 "무례한 언어 폭력"·야 "尹정부 구상 구체성 없어"

연합뉴스TV 2022-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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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담화에 여 "무례한 언어 폭력"·야 "尹정부 구상 구체성 없어"

[앵커]

국회로 가봅니다.

북한 담화문에 여야는 엇갈린 입장을 내놨습니다.

여권에선 대단히 유감이라며 북한을 규탄한 가운데, 야권에선 '담대한 구상'의 구체성 자체가 떨어진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국회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박초롱 기자.

[기자]

북한 담화문이 발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국회에선 외통위 전체회의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김여정 부부장이 무례하고 품격 없는 표현으로 대통령을 비난하고, 담대한 구상을 왜곡, 비판한 데 대해 대단히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권 장관은 "북한의 태도는 예상 가능한 범위 내에 있었던 만큼 인내심을 갖고 북한을 설득하고, 필요하다면 압박해 대화를 유도할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대통령실이 입장을 냈습니다. 매우 유감이라며, 북한의 이런 태도는 국제사회에서 고립을 재촉할 뿐이니 자중하고 심사숙고하기를 촉구했습니다.

외통위에서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은 이번 담화문이 남북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북한은 그간 우리 정부의 지원 제안에 일절 반응하지 않았는데, 이번엔 달랐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핵 개방 3000'과 비교하면서까지 비난 수위를 높인 건 '담대한 구상'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는 반증이란 겁니다.

민주당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담대한 구상'의 구체성이 떨어지는 건 문제라고 지적하며, 미국과 북한의 조치에 상응하는 제재 면제 내용이 협의된다면 의미 있는 진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그제 대통령실 이전, 관저 공사, 사적 채용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며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는데요.

오늘 국정조사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이어졌다고요?

[기자]

민주당은 국정조사를 요구한 여러 의혹 중에서도 한남동 관저 리모델링 업체 선정 문제가 심각하다며 김건희 여사를 겨냥했습니다.

관저 리모델링 공사를 공고하고 나서 2시간 30분 만에 수의계약으로 입찰을 마쳤다며, 김 여사가 개입해 친분있는 업체에 이권을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업체 대표가 대통령 취임식에도 초대를 받았다고 하는데 보통 관계가 아니고서는 취임식에 영부인이 직접 초청할 리가 없지 않냐"며 김건희 여사가 직접 밝혀야 할 문제라고 했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동참하지 않는다면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국정조사 계획서 직권상정을 요청한다는 방침입니다.

그러자 국민의힘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민주당이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를 받아들였느냐며 과거를 먼저 돌아보고 반성하라고 일축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국정조사 요구는 윤석열 정부 흠집내기를 위한 정치공세이기 때문에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북한_김여정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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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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