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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여정, 담대한 구상에 "어리석음 극치…절대 상대안해"

연합뉴스TV 2022-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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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여정, 담대한 구상에 "어리석음 극치…절대 상대안해"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밝힌 대북 제안 '담대한 구상'에 대해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오늘 대답을 내놨습니다.

윤 정부의 구상을 어리석다고 비난하며 절대 상대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요.

통일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지성림 기자.

[기자]

네. 북한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월요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제안한 '담대한 구상'에 대해 나흘 만인 오늘 분명한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대남사업을 총괄하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공식 담화를 발표했는데요.

김여정은 '담대한 구상'이 대양, 즉 넓은 바다를 말려 뽕밭을 만들겠다는 것만큼이나 실현이 어려운 '어리석음의 극치'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남측이 담대한 구상으로 안 된다고 앞으로 또 무슨 요란한 구상을 갖고 문을 두드리겠는지 모르겠지만, 절대로 상대해주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여정은 담대한 구상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10여 년 전 이명박 정부의 '비핵 개방 3000'의 복사판에 불과하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과거의 대북정책을 옮겨베낀 것에 '담대하다'는 표현을 붙인 것을 보면 바보스럽기 짝이 없다고 깎아내렸습니다.

또 북한의 핵을 경제협력과 바꿔보겠다는 발상이 윤 대통령의 꿈이고 희망이라고 생각하니 "정말 천진하고 아직은 어리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고 조롱했습니다.

김여정은 "제발 좀 서로 의식하지 말고 살았으면 하는 것이 간절한 소원"이라며 남측의 대북정책을 평가하기에 앞서 "윤석열 그 인간 자체가 싫다"고 못 박았습니다.

김여정은 "오늘은 담대한 구상을 운운하고 내일을 북침 전쟁연습을 강행하는 파렴치한 이가 윤석열"이라며 다음주 월요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한미연합연습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습니다.

한편 김여정은 북한이 지난 수요일 순항미사일 2발을 쏜 것과 관련해 발사 지점이 우리 군 당국이 밝힌 온천 일대가 아니라 평안남도 안주시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늘 한미 공조 하에 추적 감시와 확고한 대비태세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외우던 사람들이 왜 발사 시간과 지점도 제대로 밝히지 못하는지, 무기체계 제원은 왜 공개하지 못하는지 궁금해진다"고 비아냥댔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김여정_담화발표 #담대한구상 #광복절_경축사 #한미연합연습 #순항미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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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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