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와이오밍주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체니 의원은 30%를 채 얻지 못했습니다.
경쟁 상대인 해리엇 헤이그먼 후보는 2배 넘는 득표율을 올렸습니다.
헤이그먼 후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현직인 체니 의원의 대항마로 적극 지원한 인물입니다.
[해리엇 헤이그먼 / 美 공화당 경선 후보 : 저는 이것을 혼자 해낸 게 아닙니다. 분명히 우리는 모두 와이오밍에 의회 대표가 한 명뿐이고 그것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매우 감사하고 있습니다.]
체니 의원은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딕 체니의 딸로 2016년 이후 내리 3선을 이뤘습니다.
이어 공화당 내 서열 3위인 의원총회 의장직까지 올랐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의사당 폭동사건 선동 책임을 두고 민주당이 추진한 트럼프 당시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찬성하면서 입지가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의원총회 의장직에서 쫓겨난 데 이어 결국 경선마저 패배한 겁니다.
하지만 체니 의원은 트럼프가 공화당과 미국 민주주의에 큰 위협이라며 재선을 막는 정치 행보를 계속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직접 대선에 출마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체니 의원처럼 반기를 든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영향력에 줄줄이 무릎을 꿇고 있습니다.
10명 가운데 4명은 불출마했고 4명은 떨어졌으며 2명만 경선을 통과했습니다.
미국 언론은 트럼프의 공화당 내 영향력과 건재가 경선에서 확고히 드러났다며 재선 출마가 굳어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YTN 강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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