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한복판 오데르강서 물고기 집단폐사…원인은 미스터리
[앵커]
체코와 폴란드, 독일을 거쳐 유럽 중부를 관통하는 오데르강에서 2주 넘게 물고기들이 집단폐사하고 있습니다.
수거된 양만 100t이 넘는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아직까지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폴란드가 유럽 여러 나라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박진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메기와 농어, 잉어 등 각종 민물 고기들이 죽은 채 둥둥 떠다닙니다.
강가에도 죽은 고기 떼로 가득합니다.
체코와 폴란드, 독일을 거쳐 유럽 중부를 관통하며 40여 종의 어류가 서식하는 길이 742km의 오데르강이 죽음의 강으로 변했습니다.
물고기 폐사는 지난달 28일 폴란드 브레슬라우 지역에서 처음 목격됐고 이후 독일 오데르강변의 프랑크푸르트시에 이어 지금은 발트해 연안 항구도시 슈체친에서도 죽은 물고기들이 발견됐습니다.
2주 넘게 이어지고 있는 물고기 집단 폐사에 폴란드 구간에서 수거한 양만 100t이 넘었습니다.
문제는 폐사 원인을 알 수 없다는 겁니다.
"아직까지 강물 샘플 테스트에서 어떤 독성 물질의 존재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자연발생적, 생태학적 요인에 의한 폐사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최근의 가뭄과 무더위로 오데르강의 수위가 낮아지면서 염도가 높아졌을 것이란 추측입니다.
또다른 원인으로는 폐사가 첫 목격된 지역의 강 인근 제지공장에서 방류한 화학 폐기물에 의한 오염 가능성인데 해당 업체는 관련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집단 폐사 원인이 미궁에 빠지면서 독일과 폴란드에 사상 최악의 환경위기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엄청난 양의 죽은 물고기가 폐사하는 정말 바쁜 환경 재앙에 직면해 있음이 분명합니다. 생태계에 미치는 환경적 영향이 얼마나 오래갈지, 얼마나 광범위할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신고자에 대한 포상금까지 내건 폴란드 정부는 원인 규명을 위해 강물 샘플 등을 체코, 네덜란드, 영국 등의 연구소에 보냈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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