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상하이 쇼핑객들이 한밤에 탈출하는 대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코로나 격리를 이유로 한 번 갇혀버리면 한동안 나올 수가 없으니 필사적일 수밖에 없다는게 쇼핑객들의 항변입니다.
김재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좁은 문틈을 막아선 경비들.
[현장음]
"나는 나가야 합니다!"
몰려든 쇼핑객들이 비집고 나오기 위해 모든 힘을 짜내고 잠시 뒤 문이 활짝 열립니다.
미처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한 쇼핑객들은 매장 안에서 우왕좌왕하며 불안해 합니다.
대탈출 소동이 벌어진 곳은 중국 상하이의 쉬후이 구역에 있는 이케아 가구 매장입니다.
6살 확진 어린이와 밀접 접촉한 몇 명이 매장에 들렀다는 이유로 방역 당국이 매장 전체를 긴급 봉쇄하자 쇼핑을 하던 많은 손님들이 한꺼번에 탈출을 시도한 겁니다.
[현장음]
"고객 여러분, 안녕하세요. 매장 매니저입니다. 방금 코로나19 조사 요청을 받아, 본 매장은 즉시 인원 출입을 멈췄습니다."
두 달에 걸친 엄격한 봉쇄로 도시 마비를 겪었기 때문에 당시 상하이 쇼핑객들의 공포는 더 컸습니다.
결국 탈출하지 못한 쇼핑객들은 한밤중까지 갇혀있다가 격리 시설로 이동했습니다.
이보다 하루 앞서 상하이의 또다른 건물에도 긴급 봉쇄 조치가 내려져 입구에서 탈출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6일부터 봉쇄돼 10만 명 넘게 발이 묶였던 중국 하이난에는 현재 한국인 여행객 21명도 격리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중국 방역 당국의 무관용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시민들의 기본권 침해 논란이 곳곳에서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편집 : 유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