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장 열흘만…무색해진 '광화문광장 집회 불허'

연합뉴스TV 2022-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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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장 열흘만…무색해진 '광화문광장 집회 불허'

[앵커]

서울시가 최근 광화문광장 재개장에 앞서 집회시위 불허 방침을 밝히면서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집회 자유 침해'란 비판이 제기됐는데요, 그런데 이런 방침에도 광장 안에서 사실상 보수단체의 대규모 집회가 열리면서 서울시 입장이 난처해졌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광복절 오후, 서울 세종로 인근에서 시작된 보수단체의 대규모 집회.

"이제 문재인과 주사파 일당이 망가트린…"

수천 명 수준이었던 참가자가 2만 명 이상으로 불어났고, 집회 장소도 동화면세점 앞에서 인근 광화문광장 등으로 확대됐습니다.

경찰은 애초 동화면세점 주변에 펜스와 차벽을 설치했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참가자들은 광화문광장에서 구호를 외치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집회를 벌였고, 광화문 인근 차량 운행까지 통제돼 한동안 매우 혼잡한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서울시는 그럼에도 이번 집회가 기존 '광장 집회 불허 방침'과 배치되는 상황은 아니었다는 입장입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광장 내(안)를 사용하겠다고 신고한 것도 아니고, (참가자 개개인이) 지나가는 길이라고 한다면 거기까지 막을 수는 없다"며 "큰 소란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서울시 측 설명은 인근에서 시작돼 광장으로 확대되는 대규모 집회는 마땅히 제재할 방법이 없다는 뜻으로 해석돼, 사안에 따라선 형평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광화문광장 내 집회 규제 방침을 "헌법상 기본권 제한"이라고 비판하는 시민 단체들의 철회 요구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준삼입니다.

#광화문광장 집회 불허 #광복절 집회 #서울시 #집회시위의 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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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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