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적인 관광지인 제주도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사람이 전국 평균보다 훨씬 많다는 것 알고 계신가요?
제주도가 이런 불명예를 벗기 위해 '제주형 안전 시스템'을 구축해 향후 5년 동안 교통사고 사망자를 절반 이하로 줄이기로 했습니다.
고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매년 1,0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제주도.
도로를 이용하는 사람도 그만큼 많고 덩달아 교통사고도 많습니다.
특히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전국 평균의 두 배에 가깝습니다.
지난 2020년의 경우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가운데 보행자와 교통약자인 고령자가 특히 많았고, 관광지인 만큼 렌터카 등 사업용 차량에 의한 사망사고도 많았습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제4차 교통안전기본계획안을 수립하면서 보행자와 교통 약자의 안전을 위한 방안을 최대한 반영하기로 했습니다.
[김상용 / 제주도 교통정책팀장 : 보행자 중에서도 어린이 노인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그런 사업들을 저희가 이번 기본계획에 많이 반영했습니다.]
어린이보호구역에는 430억 원을 들여 스마트 신호체계와 교통안전 시스템이 도입됩니다.
또, 보행자 우선 도로 확대, 무단횡단을 막는 펜스 설치, 고령자 보행자동감지 시스템 설치 등에도 600억 원이 투입됩니다.
보행자와 교통 약자 관련 예산은 4차 교통안전 기본계획 총예산 3,475억 원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렌터카 등 사업용 차량에는 충돌이 예상될 때 자동으로 속도를 줄여주는 첨단 안전장치, ADAS 설치가 의무화됩니다.
빅데이터를 이용한 교통안전 위험도 분석으로 사고가 잦은 지방도와 교차로를 개선하고 드론 등을 활용한 응급환자 이송 시스템도 만듭니다.
이런 대책을 통해 지난 2020년 연간 68명이었던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오는 2026년 29명으로 절반 이상 줄이기로 했습니다.
제주도는 제4차 교통안전 기본계획 수립에 따라 관계 기관 및 부서와 사업을 추진해 OECD 상위권 수준의 교통안전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입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YTN 고재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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