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은 올해 마지막 복날, 말복이었는데요. 몸보신은 하셨습니까.
소비자들은 더 싼 닭, 치킨을 찾아 다녔는데요. 대형마트엔 한 마리 5000원 대 치킨도 나왔습니다.
안보겸 기자입니다.
[기자]
문을 연 직후의 대구 시내 한 대형마트.
아침부터 줄이 길게 늘어서 있습니다.
말복인 오늘, 평소 한 마리 6990원에 팔던 치킨을 1천 원 더 내려 5990원에 시간대별로 한정 판매하자 사람들이 몰려든 겁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점포별로 줄을 얼마나 섰는지 정보를 공유할 정도.
또다른 대형마트에서도 한 마리에 9980원인 치킨을 매대에 내놓는 순간 눈 깜짝할 새 사라졌습니다.
[현장음]
"바로 싸고 있어요, 고객님. 잠시만요."
모레까지 일주일 간 치킨 한 마리 반을 8800원에 판매하는 마트에서도 치킨이 오전 중 동났습니다.
1만 원 아래인 대형마트 치킨은 유명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의 절반에서 3분의 1 수준까지 저렴합니다.
소비자들은 맛이 비슷하다면
저렴한 마트 치킨을 먹겠다고
말합니다.
[이선배 / 서울 마포구]
"(프랜차이즈 업체는) 가격 자체도 비싸고요. 마트 치킨이 요새는 품질도 좋고, 맛도 좋다고 해서 마트에서 사다 먹는 게 나은 거 같아서 마트까지 나왔어요."
[박성실 / 서울 동작구]
"(맛은) 비슷할 거 같아서 가격이 싸니까 한 번 먹어보려고요."
치솟는 물가 부담에 '알뜰 구매'를 선택하겠다는 겁니다.
상황이 이렇자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말복을 맞아 모바일 앱 등을 통해 쿠폰을 지급하는 등 할인에 나섰습니다.
하반기에도 물가 고공행진이 예고된 만큼 당분간 대형마트와 프랜차이즈 업체 간 치킨값 신경전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조성빈
안보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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