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깊은 산속이나 섬에서도 음식 배달이 몇 분 만에 가능해집니다.
단 배달원이 사람은 아닌데요.
김승희 기자가 직접 체험해봤습니다.
[기자]
경기 가평군 펜션촌에 위치한 한 편의점.
라면과 음료수가 담긴 봉투가 도르래를 타고 옥상으로 올라갑니다.
인근 펜션으로 드론 배송을 갈 주문 상품입니다.
드론 배송은 기존 배송보다 얼마나 더 빠를까요? 저도 같은 주문 건을 차를 타고 직접 배달해 보겠습니다.
[현장음]
"시동 걸겠습니다. 기체 이륙합니다."
관제실에서 제어를 시작하자 금세 100m 상공까지 올라가는 드론.
산등성이 위 하늘을 가로지르더니, 3분도 안 돼 착륙장에 도착합니다.
반면 차를 타니 같은 거리를 굽이굽이 돌아갑니다.
차로 배달하는데 걸린 시간은 7분.
드론 배송이 두 배 이상 빨랐습니다.
또 다른 편의점은 지난달부터 강원 영월군 캠핑장에서 드론 배송을 시작했습니다.
배달 서비스가 거의 없던 지역에 드론 배송이 도입되면서 이용객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장천순 / 드론 배송 이용객]
"(술을 마시면) 운전을 할 수가 없으니, 제일 좋은 것 같아요 그게. 배송 자체가 거의 없었던 곳인데. 오는 시간이 한 2분 거리라 아이스크림이 녹지 않게."
도보 배달을 하는 편의점도 있습니다.
일반인이 배달원으로 참여해 편의점과 반경 1.7km 거리까지 물건을 걸어서 가져다주는 겁니다.
배달 수요가 급증하거나 교통 체증이 심할 때 빠른 배송이 가능합니다.
일부 호텔에서는 로봇이 혼자 엘리베이터를 타고 객실 앞까지 와인을 배달합니다.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한 업체들의 배송 전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영상취재: 홍승택 장명석
영상편집: 최창규
김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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