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 절벽 상태에 놓인 서울의 아파트값이 3년 4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습니다.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시세보다 가격을 크게 낮춘 '초초급매' 위주로만 거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만 가구 가까운 국내 최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인 서울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전용 면적 84㎡가 지난해 10월 23억8천만 원에 팔렸는데 최근엔 4억 원 넘게 급락한 19억 원대에도 매물이 나와 있습니다.
[서울 가락동 공인중개사 : 거래가 거의 안 돼요. 매수심리가 꺾여서…. 아주 싸게 나오면 좀 관심을 가지고요. (금리가 더 올라가면) 그렇게 되면 전체적으로 매수심리가 살아나기 쉽지 않을 것 같고요.]
실제로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8% 하락하며 지난 2019년 4월 1일 조사 이후 3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서초와 용산을 제외한 23개 구가 떨어졌습니다.
강남권에서는 서초구가 2주 연속 보합을 기록한 반면, 강남구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0.02% 하락했고 송파구는 -0.06%로 내림 폭이 커졌습니다.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0.09%에서 -0.10%로, 인천시는 -0.11%에서 -0.15%로 하락 폭이 더 커졌습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0.10% 떨어졌는데, 지난 2019년 4월 22일 이후 3년 3개월 만에 최대 폭입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 : 금리 급등, 대출 규제, 집값 고점, 주택구매심리 악화 등을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데 금리 추가 인상이 예고됨에 따라 올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하락 국면이 예상됩니다.]
전셋값은 전국이 0.06% 하락하며 지난주보다 낙폭을 키웠습니다.
서울은 0.03% 떨어져 지난주와 같았지만, 경기와 인천은 지난주보다 하락 폭이 더 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집값과 전셋값이 동반 하락하는 현상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YTN 이동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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