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까지 뒤덮은 낙동강 녹조…다대포해수욕장 임시 폐쇄
[앵커]
최근 낙동강의 녹조가 심각해지면서 그 영향이 이제 바다에까지 미치고 있습니다.
낙동강 하류에 인접한 부산 다대포해수욕장까지 녹조가 침범하면서 해당 지자체가 임시 폐장을 결정했습니다.
그 현장을 고휘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시설관리사업소에서 알려드립니다. 현재 해수욕장 내 떠밀려온 녹조로 인해 입수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안전 관리자의 통제에 따라주시기를 바랍니다."
곳곳에 설치된 스피커에서 녹조 경고 방송이 울려 퍼집니다.
미처 듣지 못하고 물속에서 놀고 있는 사람들은 관리자가 다가가 밖으로 나오길 권유하자 그제서야 나옵니다.
부산 다대포해수욕장에 낙동강 녹조가 유입되며 벌어진 진풍경입니다.
"가족들이랑 왔는데 헤엄을 못 치니까 뭔가 많이 아쉬워요. 뭔가 몸에 안 좋을 것 같아서 들어가기가 꺼려져요."
큰 띠를 이룬 녹조는 해변 곳곳 물웅덩이에서도 발견됩니다.
해수욕장이 임시 폐장되면서 파라솔과 의자가 이미 정리된 상태인데요.
다대포해수욕장이 녹조로 인해 폐장된 건 이번이 5년만입니다.
중부지방에 내린 집중호우에 낙동강 보와 하굿둑을 개방했는데, 이 과정에서 강에 있던 녹조가 다대포 앞바다까지 떠내려왔습니다.
"녹조 현상이 발생해서 수영객의 안전을 위해서 임시 폐장을 했습니다. 하굿둑 수문을 개방해 녹조가 상류에 있는 녹조가 떠내려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녹조가 바다에서 발생하면 보통 3일 정도는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다대포해수욕장 측은 오는 15일쯤 시료를 채취해 보건환경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한 뒤 해수욕장 개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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