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지역에는 이틀째 집중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시간당 60mm가 넘는 폭우에 축대가 무너지고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축대가 무너지면서 돌덩이와 토사가 쏟아져 내렸습니다.
중장비를 동원해 응급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축대가 무너질 당시 이곳을 지나는 차가 없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주택으로 토사가 밀려든 곳도 있습니다.
다행히 흙더미가 벽에 막혀 집 안까지 들어오지 않았지만 추가 붕괴 우려에 70대 거주자는 인근 경로당으로 대피했습니다.
하천에 잠겼던 자전거도로가 처참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포장은 완전히 뜯겨나갔고, 하천 곳곳에 수풀 더미와 밀려든 쓰레기들이 가득합니다.
[박영진 / 대전시 봉명동 : 도로가 위험한 상황에서 앞으로 비가 계속 온다고 하는데 언제 보수가 될지 안 될지 걱정입니다.]
한바탕 물난리가 났던 청주에서는 복구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물에 젖어 못 쓰게 된 물건들을 밖으로 꺼내놓고, 바닥에 남은 흙탕물을 연신 쓸어냅니다.
공무원들까지 투입됐지만, 폭우가 남긴 상처는 쉽사리 지워지지 않습니다.
[임종란 / 침수 피해 업주 : 빨리 복구돼서 이런 일이 절대 없어야 해요. 청주시에서 빨리 해결해줘야지 이렇게 사는 건 사는 게 아니에요.]
인근 하천이 범람하면서 물에 잠겼던 비닐하우스.
모종은 흙탕물을 뒤집어썼고, 출하를 앞두고 있던 멜론도 뿌리가 썩기 시작해 못쓰게 됐습니다.
[박영민 / 침수 피해 농민 : 한꺼번에 물이 들어 와버리니깐 손쓸 수가 없었어요. 마음이 너무 아프고….]
충청권에 사흘간 300mm 안팎의 비가 쏟아진 가운데 충남에서만 농경지 160여ha가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YTN 이상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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