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지방 '물폭탄'…소양강댐 2년만에 방류
[앵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강원 영서 지역에도 최고 500mm에 가까운 물폭탄이 쏟아졌습니다.
그동안 내린 비로 국내 최대 규모인 소양강댐의 저수율이 급격히 늘면서 2년 만에 수문을 열고 수위 조절에 나섰다고 하는데요.
소양강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이상현 기자.
[기자]
네, 소양강댐이 오후 3시 정각에 순차적으로 수문 5개를 열고 방류를 시작했습니다.
화면을 통해 보시는 것처럼 엄청난 양의 물이 쏟아지면서 흰색 물기둥이 생겨났습니다.
사방에 물보라가 튀고 있고 현장에는 엄청난 굉음이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강원지역에 내린 폭우로 소양강댐이 2년 만에 수문을 열고 수위 조절에 나섰습니다.
댐 건설 이후로는 17번째 방류인데요.
소양강댐은 사면의 높이가 123m에 이르고, 저수량이 29억 톤에 달해 웬만한 비에는 수문을 열지 않습니다.
한때 오랜 가뭄으로 바닥까지 드러냈던 소양강댐이지만 최근 호우에 수위가 급상승했습니다.
현재 수위는 188.7m로 홍수기 제한 수위까지 불과 2m도 채 남지 않아 방류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현재 초기 방류에는 수문을 1.2m 정도 높이로 열고 초당 600t의 물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 소양강댐지사는 방류량을 최대 2,500t까지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이번 방류는 오는 19일까지 이어집니다.
다만, 강원 북부지역에 내리는 비의 양이 많지 않아 방류 시간이 단축될 수도 있습니다.
북한강 최상류에 있는 소양강댐이 문을 열면서 의암댐과 팔당댐 등도 방류량을 조금씩 늘려나갈 예정입니다.
이로 인해 춘천지역 북한강은 2m 정도 수위가 오르겠지만 다행히 한강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저지대에 거주하는 주민이나 관광객분들께서는 안내 문자 참고하셔서 대피하거나 미리 대비를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춘천 소양강댐에서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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