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구 온난화로 그린란드의 얼어붙은 땅이 녹는 것을 기뻐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희토류 채굴 사업에 거액을 투자한 억만장자들입니다.
곽정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서진 빙하들이 바다 위에 둥둥 떠 있습니다.
빙하가 녹아 지표가 드러난 땅에서 탐사 작업이 한창이고 굴착도 이어집니다.
지구 온난화 속에 빙하가 서서히 사라지자 광물 탐사 기업들이 뛰어들었습니다.
[커트 하우스 / '코볼드 메탈' CEO]
"우리는 세계에서 첫 번째, 혹은 두 번째로 큰 니켈·코발트 매장지를 찾고 있습니다."
한반도 면적의 10배에 달하지만 만년설에 묻혀 외면당했던 그린란드에는 6억 톤 넘는 희토류가 묻힌 것으로 추정됩니다.
1경 3천조 원의 가치를 가졌습니다.
스마트폰에서 전기차와 반도체까지 첨단 전자 제품 제조에 꼭 필요한 희토류는 '4차 산업혁명의 쌀'로 불립니다.
이 양으로, 전기차 수십억대를 만들 수 있습니다.
외신은 제프 베이조스와 마이클 블룸버그, 빌 게이츠 등 억만장자들이 이같은 '광물 전쟁'에 뛰어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미 지질·지구 물리학자 등 30명을 투입해 지하 암석층 조사를 진행 중인 업체도 있습니다.
[보 모럴 스텐가드/블루제이 마이닝(코볼드 협력 기업)]
"얼어있던 바다가 드러나면서 더 많은 광물을 채취하고 국제 광물 시장으로 옮길 수 있게 됐습니다."
빙하가 빨리 녹을수록 탐사 사업은 더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억만장자들은 희토류 개발 사업에 실제 투자했는지에 대한 사실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외신이 전했지만, 막후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뉴스 곽정아입니다.
영상편집: 강민
곽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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