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화물연대 파업…여름 성수기에 발묶인 맥주

연합뉴스TV 2022-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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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화물연대 파업…여름 성수기에 발묶인 맥주

[앵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운임 인상 등을 요구하며 강원도 홍천의 한 주류 공장 앞에서 점거 시위를 하고 있죠.

시위가 길어지면서 제품 출고율이 0%에 이르는 등 피해가 커지자 주류 업체의 본사 직원들까지 출고 작업에 투입됐습니다.

한지이 기자입니다.

[기자]

하이트진로 강원공장에 30여 대의 화물차가 줄지어 들어옵니다.

화물연대 시위로 인해 맥주 출고량이 0%대로 떨어지고, 재고까지 바닥을 보이자 본사 직원 250여 명이 맥주 수송 작업에 투입된 겁니다.

테라와 하이트 등을 생산하는 강원공장의 하루 맥주 출고량은 약 12만 상자로 국내에서 생산 비중이 가장 큽니다.

경찰이 확보한 진출입로를 통해 제품 출고작업이 재개되자 민주노총 공공운수 노조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사측이 요구안을 수용할 때까지 집회를 계속하겠다며 반발했습니다.

"같은 노동자로서 제발 돌아가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리겠습니다. 대놓고 전원 입출차 하기 위한 목적으로 경찰 병력이 우리 집회에 와서 막고 있다는 건 말이 안 됩니다. 우리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민노총 화물연대는 지난 6월부터 기름값 급등에 따른 운임 30% 인상, 휴일 근무 운송료 지급 등을 요구하며 하이트진로 공장의 출고 작업을 막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여름철 성수기 특수를 누려야 할 시기에 오히려 수백억 원대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회사 측은 추산하고 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맥주 시장 점유율 1위인 오비맥주도 노사 간 임금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파업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

주류 기업들의 노조와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자영업자, 소비자들까지 도미노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email protected])

#하이트진로 #강원공장 #직원_투입 #민노총_화물연대_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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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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