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초등학생 딸이 있는 집안에서 자기 아내를 살해하고 장모마저 찌른 ‘어리석은’ 남자가 있습니다.
현금만 쓰고 전화기도 끈 채 도망다녔지만 도처에 깔린 CCTV를 피할 순 없었습니다.
백승우 기자입니다.
[기자]
희끗희끗한 머리의 여성이 다급히 뛰어가며 도움을 요청합니다.
[현장음]
"사람 살려요. 사람 살려요."
잠시 후 문을 열고 나온 남성이 이 여성을 쫓아갑니다.
손에는 흉기를 들고 있습니다.
40대 남성 A씨는 자신의 집에서 아내와 장모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아내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 장모도 크게 다쳤습니다.
당시 집에는 초등학생 딸이 있었습니다.
범행을 목격한 딸의 신고로 경찰과 소방이 출동하고, A씨는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수사관 30명으로 구성된 수사전담반을 꾸리고 A씨의 차량 번호와 인상착의를 공개하는 등 수사를 벌였습니다.
그리고 도주 사흘 만인 오늘 새벽 1시쯤, 경기 수원시의 한 모텔에 숨어있던 A씨를 붙잡았습니다.
A씨는 차량과 대중교통을 이용해 인천과 경기 시흥 일대를 돌다 수원으로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휴대전화를 꺼놓고 현금만 사용하는 등 경찰 추적을 따돌리려 했던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CCTV 등을 분석해 A 씨의 위치를 특정해 검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도주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르면 오늘 밤 늦게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편집 : 이태희
백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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