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휴가를 마치고 내일(8일) 업무에 복귀합니다.
인적 쇄신은 하지 않기로 기조를 잡은 만큼 출근길 '약식 회견' 메시지에 시선이 쏠리는데요.
겸허하게 사과하고 새롭게 거듭나겠다는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대통령실에선 대선 과정에서 지지율 위기를 겪었을 때를 반면교사 삼을 것이란 예상이 나옵니다.
박소정 기자입니다.
[기자]
대선을 앞둔 올해 초!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잇단 실언에다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 등으로 지지율이 추락했습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도 골이 깊어져 숙고에 들어간 윤 후보는 이틀 후 전격 기자회견을 열고 고개를 숙입니다.
[윤석열 /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지난 1월 5일) : 다 모두 오롯이 후보인 제 책임입니다. 그리고 제 가족과 관련된 문제로도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합니다.]
대대적인 선대위 개편을 발표한 뒤 민심에 이같이 호소했습니다.
[윤석열 /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지난 1월 5일) : 국민이 기대하셨던 처음 윤석열의 모습으로 돌아가겠습니다. 또 제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니라 국민께서 듣고 싶어 하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이른바 '윤핵관'들의 선대위 직책도 내려놓게 한 윤 후보는 이튿날 이 대표와 극적으로 화해했습니다.
대선 승리를 향해 승부수를 던진 셈입니다.
되짚어보면 지금과 유사한 측면이 있습니다.
추락한 지지율로 벼랑 끝에 몰려 쇄신론이 분출하는 시기라는 점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올해 초 위기를 극복했던 윤 후보의 메시지를 반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이 휴가에서 돌아와 어떤 일성을 내놓을지 초미의 관심인데, 당시처럼 겸허하게 책임을 인정하며 국민에 다가가야 한다는 겁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겸손, 책임, 신뢰, 위기를 기회로 등이 핵심 메시지가 되지 않겠느냐고 예상했습니다.
취임 100일 행사가 중요한 게 아니라면서 경축사를 발표할 광복절 전까지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핵심이라고 했습니다.
다만 윤 대통령은 여전히 인적 쇄신에는 부정적입니다.
누군가를 희생양처럼 바꾸는 게 근본적 해결이 아니라는 시각인데, 관건은 국민을 설득할 수 있을지입니다.
인사 논란의 시발점이었던 검찰 측근 출신 인사를 바꿔야 진짜 변화로 읽힐 것이란 지적도 있습니다.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 봉합이 불가능... (중략)
YTN 박소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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