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만의 연승이냐' 삼성, 연장 혈투끝에 선두 SSG 잡았다
[앵커]
감독 교체의 효과가 있는 걸까요.
부진의 늪에 빠져있던 삼성 라이온즈가 독보적인 이번 시즌 선두 SSG를 연장 승부 끝에 꺾고 2연승을 달렸습니다.
프로야구 소식 백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SSG의 선발 폰트, 삼성 선발 황동재의 호투로 팽팽한 0의 균형이 이어지던 6회 말.
SSG가 먼저 선취점을 냈습니다.
추신수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 기회를 만들었고 최정이 큼지막한 적시 2루타를 터트리며 1점을 냈습니다.
삼성도 공수교대 후 즉각 반격했습니다.
오재일의 볼넷 출루 기회를 잘 살린 뒤 강민호의 적시타로 1대 1 균형을 맞췄습니다.
어느 한쪽도 상대의 마운드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가운데 맞이한 연장전.
막판 집중력을 발휘한 건 삼성이었습니다.
10회 초 강민호가 볼넷을 골라 나가자 강한울이 좌전안타를 때려내며 주자를 쌓았습니다.
다음 타석에 들어선 김지찬은 3루 방면 땅볼로 아웃됐지만, 기회는 계속 2사 1, 2루로 이어졌고 김현준이 결승 적시타를 터트리며 승부를 갈랐습니다.
박진만 감독 대행이 낸 대타 김태군 카드마저 적중, 또다시 적시타를 치며 삼성은 3대 1로 거함 SSG를 잡았습니다.
"오늘 들어가기 전에 제가 무조건 친다고 생각을 했는데 생각했던 대로 결과가 나와서 기분이 좋습니다."
2년 넘게 이어가던 LG 에이스 케이시 켈리의 5이닝 이상 투구 연속 기록은 키움과의 치열한 2위 다툼에서 깨졌습니다.
선발투수로 나선 켈리는 2회초 키움 타자들에게 난타당하며 7점을 내주고 무너졌습니다.
결국 3이닝 8피안타 7실점의 기록으로 켈리는 마운드를 내려왔고 그의 5이닝 이상 투구 기록은 75경기에서 중단됐습니다.
켈리의 2회 초 7실점은 LG의 올 시즌 한 이닝 최다 실점 기록.
켈리의 평균자책점은 2.40에서 2.88로 크게 올랐습니다.
LG는 켈리가 마운드를 내려간 이후 꾸준히 추격했지만, 초반 벌어진 점수차를 뒤집지 못하고 패하며 다시 2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연합뉴스TV 백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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