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춧가루 부대로 돌아온 한화…매운맛 보실라우?
[앵커]
한화 이글스는 최근 몇년간 시즌 후반기만 되면 얻는 별명이 있습니다.
일명 '고춧가루부대' 인데요.
갈길 바쁜 상위권 팀들에게 고춧가루를 뿌리는 팀으로 변신한다는 뜻인데, 올해도 한화가 비슷한 양상입니다.
홍석준 기자입니다.
[기자]
지고, 또 지고, 올 시즌도 최하위로 추락한 한화 이글스.
하지만 올해 후반기에도 독수리 군단은 '고춧가루'를 장착하고 나타났습니다.
한화는 특히 갈 길 바쁜 5위 KIA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KIA에게 올 시즌 9전 전패를 당했던 한화가 후반기 격돌에선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짜릿한 끝내기에, KIA 에이스 양현종에게 개인 통산 100패를 안기며 위닝시리즈를 챙겼습니다.
반등의 주요인으로 마운드의 안정화가 꼽힙니다.
7월 MVP 후보에 오른 대체 외국인 투수 라미레즈가 최근 5경기에서 0.87의 평균자책점으로 맹활약한 가운데, 나머지 투수들도 뒤를 잘 받쳐주면서 후반기 팀 평균자책점이 1위입니다.
타선도 달라졌습니다.
'돌아온 주장' 하주석이 팬들의 뇌리에 남을만한 끝내기 솔로포를 포함, 타선을 이끌고 있고 '젊은 거포' 노시환과 '신인왕 후보' 김인환 등이 홈런포를 가동하며 팀 홈런 2위에 오르는 등 대포군단으로 거듭났습니다.
"모든 선수들이 후반기에 들어와서 조금 더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보이는 것 같고, 정말 포기하지 않는 모습으로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보여드릴테니까…"
더욱 치열해진 프로야구 순위 싸움에 양념을 곁들이고 있는 한화.
상대팀에 고춧가루를 뿌리며 이글스 팬들에게는 '행복 야구'를 선사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석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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