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전례없는 中 군사훈련에 美 항모 체류 연장…대만해협 위기증폭
중국 인민해방군이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로 진행한 대규모 군사훈련 첫날, 대만 동서남북에 둥펑 계열 탄도 미사일 총 11발을 발사했습니다.
이 중 5발은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 안쪽에 떨어졌고, 4발은 대만 섬 상공을 관통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미사일이 대만 하늘을 가로지른 것은 이번이 처음. 앞서 중국은 대만해협 동부에 장거리포를 쏟아붓기도 했습니다.
중국과 대만 간 실질적 경계선으로 여겨지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무력화하고 대만이 중국 영토의 일부라는 주장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진종 / 중국인민해방군 동부전구 포병여단 대대장]
대만해협에서 장거리 실탄 사격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기대했던 성과를 거뒀습니다.
특히 중국 측이 훈련 목표로 밝힌 '지역 거부능력'은 대만 유사시 미국 항공모함 등 증원전력의 개입을 견제하는 것으로, 미국을 겨냥한 고강도 경고로 해석됩니다.
미국 측은 중국의 군사적 행동을 사실상 현상 변경 시도로 보고 밀착 대응에 나섰습니다.
일단, 인근 해역에 배치한 항모의 체류 연장을 명령했습니다.
[존 커비/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소통조정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오늘 로널드 레이건호 및 항모 강습단에 이 지역에 머물며 상황을 모니터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미국은 다만 긴장이 더 고조돼 위기로 발전하지 않도록 차단하는데도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중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일정을 연기한 것 역시 이 같은 노력의 일환입니다.
(취재: 김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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