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대만 도착까지 '첩보영화' 방불…긴장의 7시간

연합뉴스TV 2022-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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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대만 도착까지 '첩보영화' 방불…긴장의 7시간

[앵커]

말레이시아를 출발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 땅을 밟기까지는 꼬박 7시간이 걸렸습니다.

마치 첩보영화를 방불케 했는데요.

미국과 중국이 대만해협 일대에서 신경전을 벌이며 숨막히는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김지선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지난 2일 밤 전 세계의 시선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전용기 C-40C의 항적에 집중됐습니다.

항공기 항적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사이트에는 이례적으로 32만 명이 몰렸고, 한때 사이트가 다운되기도 했습니다.

말레이시아를 떠난 전용기는 7시간의 비행 끝에 대만 쑹산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통상 비행시간인 5시간보다 2시간 더 걸린 겁니다.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 항로를 우회해 인도네시아, 필리핀 영공을 경유했기 때문입니다.

수송기가 대만에 가까워질 무렵 중국군 군용기 21대가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하자, 미국은 일본 공군기지에서 전투기와 공중급유기를 남쪽으로 날려 보냈습니다.

중국군 전투기가 대만해협을 통과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 것도 이 무렵.

대만 측은 이를 루머라고 일축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당일 오전에는 중국군 전투기 4대가 대만해협 중간선을 근접비행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팽팽한 대치는 대만해협 밖에서도 계속됐습니다.

미 해군은 대만과 멀지 않은 필리핀해에 항공모함을 전개했고, 중국 역시 대만 인근에 항모를 배치하며 맞불을 놨습니다.

중국은 이어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의 전방위적 연합 군사행동을 전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합동군사작전은 미국과 대만 당국의 위험한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해 꼭 필요한 조치입니다."

대만 당국은 중국이 예고한 훈련이 대만 시민들을 심리적으로 위협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평가했지만 이 지역에서 군사적 긴장은 펠로시 의장이 떠난 이후에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

#낸시_펠로시 #미국_하원의장 #C-40C #대만해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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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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