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원내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주고받은 문자가 노출된 이후, 지도 체제를 전환하라는 요구가 국민의힘 내부에서 잇따랐습니다.
일부 최고위원들이 사퇴를 선언한 가운데, 결국 국민의힘은 비대위를 출범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의원총회에서 당이 비상상황이라는 데 공감대를 이루고, 사실상 만장일치로 비대위 전환에 뜻을 모았다고 하는데요.
어제 의원총회에서는 무슨 얘기가 오갔을까요.
김태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스스로 당 대표 직무대행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권 원내대표는 지금 당에는 특단의 대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당이 비상상황에 직면했습니다. 이를 돌파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합니다. // 현재의 혼란을 극복할 수 있는 현실적 방법은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이라는….]
회의에 참석한 대다수 여당 의원들도 이런 인식에 공감했고, 회의 30분 만에 출석 의원 89명 중 88명, 사실상 만장일치로 비대위 필요성에 뜻을 모았습니다.
[장제원 / 국민의힘 의원 : 일단은 의원총회에서는 이 상황이 비상상황이라는 걸 확정한 거죠.]
김웅 의원 한 명만 반대 의견을 냈고, 대부분 입장을 같이 한 만큼 국민의힘은 앞으로 비대위 전환을 위한 공식 절차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비대위 체제를 확정하려면 먼저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당무 공식기구인 '전국위원회' 개최하고 여기서 다시 최종 의결을 받아야 합니다.
[양금희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되면 공고하고 그리고 나면 상임 전국위, 전국위를 열어서 결정이 됩니다. 결정은 거기서 합니다.]
따라서 늦어도 이번 주 안에는 최고위가 소집될 예정인데, 의결 정족수를 채우기 위해 이미 사퇴의 뜻을 밝힌 배현진·조수진 의원 등도 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배현진 / 국민의힘 의원 : 행정절차가 남아있다고 하시니, 거기에 요청하시는 요건은 맞춰 드리는데요. 조금 모양이 우스꽝스럽죠.]
반면 이준석 대표와 가까운 최고위원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용태 최고위원은 비상이라는 수사로 국민과 당원이 부여한 정당성을 박탈하겠다는 생각은 민주주의의 역행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비대위가 들어서면 복귀가 무산되는 이준석 대표는 이런 글을 남겼는데요.
이미 사퇴 선언을 한 최고위원들... (중략)
YTN 김대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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