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밤하늘에 번뜩인 섬광...정체 알고보니 '中 로켓' 잔해? / YTN

YTN news 2022-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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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에 번뜩이는 무지갯빛 섬광이 긴 꼬리를 늘어뜨리며 떨어집니다.

말레이시아 쿠칭에서 촬영된 중국 우주 로켓 파편의 추락 장면입니다.

중국 측도 로켓 잔해가 필리핀 서남쪽 술루해 상공에서 대기권에 재진입했다며 대부분은 불타 사라졌고 일부가 바다에 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지난주에 발사된 '창정 5B'의 상단부로 무게만 25톤에 달합니다.

중국이 건설 중인 우주정거장 '톈궁'의 모듈을 싣기 위해 가장 큰 로켓을 쏘기 때문입니다.

대기권을 통과하고도 남은 파편이 3차례나 지구로 떨어졌는데, 지난 2020년 5월엔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의 마을을 덮치기도 했습니다.

우주 로켓 잔해는 안전한 곳에 낙하하도록 설계해야 하지만, 중국은 대기권을 떠돌다가 추락하는 걸 방치하고 있습니다.

로켓 잔해의 이동 궤적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아서 매번 지구촌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해 5월) : 대기권 재진입 과정에서 대부분 소실돼서 항공 활동이나 지상에 해를 끼칠 확률이 매우 낮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 미 국방부 장관 (지난해 5월) : 로켓 잔해를 격추할 계획은 없습니다. 누구에게도 해를 끼치지 않는 바다 같은 곳에 떨어지길 바랄 따름입니다.]

중국은 독자 우주 정거장 완성을 위해 오는 10월 추가 모듈을 또 쏘아 올릴 예정입니다.

러시아가 ISS(국제우주정거장) 탈퇴를 예고하면서 사실상 세계 유일의 우주정거장 보유국이 되는 중국.

'우주굴기'라는 웅대한 야심에 비해 책임감이 아쉽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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