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의원 부인이죠.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으로 조사를 받던 참고인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이 의원 관련 수사 중에 사망한 사람은 네 명이 됐습니다.
야당은 오싹하다, 이 의원이 책임질 것은 없느냐, 추궁하고 있는데요.
이 의원, 아꼈던 말을 오늘 작심한 듯이 쏟아냈습니다.
김유빈 기자입니다.
[기자]
당 대표 예비경선 후 첫 주말을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강릉에서 지지자들을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자 사망에 대해 처음 입을 열었습니다.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을 두고 불거진 '무속 논란'을 겨냥한 듯 무당의 나라가 돼서 그런지 관계 없는 일에 본인을 엮는다고 반박한 겁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
"경찰·검찰의 강압수사를 견디지 못해서 언론과 검찰이 날 죽이려 한다 이러면서 돌아가신 분들 있는데 이재명과 무슨 상관 있습니까? 저는 염력도 없고요. 주술도 할 줄 모르고 장풍도 쏠 줄 모릅니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이 "이 의원 관련 의혹마다 의문의 죽음이 있다"고 한 것에 대해서도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분의 사고 밑바탕에 '어떤 사람은 이렇게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있는 것 같아요. 악성 주술적 사고, 이런 데 영향을 받은게 아닌가…"
논란이 된 '저소득층 국민의힘 지지' 발언에 대해서는 언론의 왜곡을 탓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의원]
"악의적으로 왜곡해서 좋은 건 전달 안해주고 나쁜 건 전달하는데 과장하고 없는 것도 만들어서 사실인 것처럼 마구 보도를 하죠."
부자 감세 정책에 피해를 입는 서민이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게 현실이라며 그 배경에는 정보를 왜곡하는 일부 언론이 있다는 주장입니다.
당권 경쟁자인 박용진 의원은 "이 의원은 사과해야 할 순간에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 "검찰 탓, 언론 탓, 유권자 탓으로 남 탓 하고 편가르는 정치"라고 비판했습니다.
강훈식 의원도 "이분법 정치를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영상취재 : 이 철 정기섭
영상편집 : 최동훈
김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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