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차 한 대가 다급하게 달려오고, 잠시 뒤 환자를 태워 돌아나갑니다.
지난 26일 오후,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던 40대 A 씨가 응급 상황에 빠졌다는 신고가 소방본부에 접수됐습니다.
A 씨는 이곳 병원에서 수면 내시경 검사를 받던 중 갑자기 심정지 상태에 빠졌습니다.
출동한 119구급대가 심폐소생술을 하며 근처 대학병원으로 옮겼지만, A 씨는 끝내 숨졌습니다.
유족은 평소 지병 하나 없이 건강했던 가장이 숨졌다며, 병원 측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벌어진 의료 사고라 주장하고 있습니다.
A 씨의 의료 차트에는 검사에 들어가기 전 95%였던 혈액 내 산소포화도가 84%까지 떨어진 거로 기록돼 있습니다.
[A 씨 부인 : 약 같은 거 전혀 먹는 거 없었고, 건강하게 직장생활 잘했고, 건강하게 건강검진을 하러 갔는데….]
[A 씨 유가족 : (산소포화도가) 84로 떨어지는 그 과정에 아무런 조치를 안 한 부분도 문제라고 생각하고요.]
병원 측은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수면내시경을 진행했다며, 의료 사고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검사 중 산소포화도가 떨어져 기도 삽관을 했고, 심정지가 오자 약물을 투여하고 심장충격기도 시행하는 등 정상적으로 처치했다는 겁니다.
병원 측은 수사 결과 의료 과실이 인정되면 그에 따라 민형사상 책임도 지겠다고 답변했습니다.
부검 과정에 숨진 A 씨 장에서 천공 같은 눈에 보이는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은 거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사고 관련 의료 기록을 확인하고 참고인 조사 내용과 부검 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의료 사고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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