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가 서울 어디서나 쓸 수 있는 상품권을 2주 전 1차 판매에 이어 오늘도 7% 싸게 팔았습니다.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시민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순식간에 500억 원어치가 동났습니다.
장하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0만 원짜리 상품권을 9만 3천 원에 살 수 있는 '서울사랑상품권'입니다.
액면가의 7%나 할인해주다 보니 지난 14일 250억 원 규모의 1차 판매는 완판됐습니다.
서버까지 먹통이 될 정도였습니다.
서울시가 오늘 발행 규모를 500억 원으로 2배로 늘리고 오전 10시부터 절반만 판매를 시작했는데, 30분 만에 소진됐습니다.
[A 씨 / 서울사랑상품권 구매자]
"요즘 물가가 워낙 올라서 마트를 가도 깜짝 놀라거든요. 7% 금액이 우리 같은 경우는 큰 금액이니까. 신랑, 저, 저희 시댁 부모님들 동원했는데."
오후 2시 홀짝제의 오후 판매가 시작됐는데, 시스템 오류로 한때 판매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B 씨 / 서울사랑상품권 구매자]
"상품권 구매하려고 보니까 전부 소진됐다고 떴습니다. 다시 대기 5분 정도 기다려서 구매했더니 성공했습니다."
구매한 서울사랑상품권은 서울 시내 가맹점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상품권은 서울페이 가맹을 맺은 학원이나 마트, 카페, 음식점 등 다양한 곳에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남대문시장 상인]
"(상품권 결제 고객이) 많으면 5명 정도 되고요. 안 될 때는 없을 때도 있고. 예전에는 아예 없었는데 조금씩 느는 것 같아요."
상품권 대란이 일 정도지만 예산 부족 문제로 내년엔 발행 규모가 축소될 걸로 보입니다.
고물가 시대, 한 푼이라도 아끼려는 시민들이 할인 상품에 몰리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장하얀입니다.
영상취재: 최혁철
영상편집: 김문영
장하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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