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김동연 경기지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용진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공식 취임 첫날부터 사과를 했습니다.
취임 전날인 어제, 도의회 여야 대표들과 식사 자리에서 술잔을 던져 파문이 일었는데요.
도의회 국민의힘은 임명권자인 김 지사의 사과와 김 부지사의 파면을 요구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의 한 식당.
어제 저녁 김용진 경기도 경제부지사와 곽미숙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 남종섭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세 사람이 모였습니다.
취임을 하루 앞둔 김 부지사가 초청한 자리였습니다.
오후 6시쯤부터 시작된 만찬은 폭탄주를 마시며 오후 8시 넘도록 이어졌습니다.
그러던 중 경기도와 도의회 협치를 놓고 의견을 나누다 언쟁이 벌어졌고 감정이 격해지면서 김 부지사가 술잔을 던지는 불상사가 벌어졌습니다.
[식당 관계자]
"(술은 많이 드셨나요, 세 분이서?) 어느 정도 들어갔는지는… 그렇게 많이는 안 들어가셨을 거예요."
김 부지사는 김동연 경기지사가 경제부총리 시절 기재부 제2차관을 맡았던 최측근 인물입니다.
국민의힘은 김 부지사가 술잔을 던져 곽 대표 앞에 놓여 있던 접시를 깨 파편이 튀었다고 주장하며 김 부지사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김동연 지사의 사과와 함께 김 부지사의 파면도 요구했습니다.
[지미연 / 도의회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김동연 집행부의 의회 무시행태가 적나라한 폭력으로 표현된 것으로…김동연 도지사도 이에 대해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반면 김 부지사는 불미스러운 일은 있었지만 누군가를 향해 술잔을 던진 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김용진 / 경기도 경제부지사]
"우리 곽미숙 대표님 쪽으로 잔을 던졌다든지 그런 사안은 아닙니다. 그게 제 변명을 하거나 그러려고 하는 게 아니고…"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78석씩 양분한 경기도의회는 원 구성 협상에 진전을 보지 못해 지금껏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이혜리
신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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