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시진핑 내일 통화…펠로시 대만행 '뜨거운 감자'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약 넉 달 만에 다시 대화합니다.
최근 양국의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첨예한 현안들이 논의될 것으로 보이는데,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지난 3월 이후 약 4개월 만에 다시 통화할 예정입니다.
로이터와 블룸버그 통신 등은 두 정상이 28일 통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앞으로 10일 안에 시진핑 주석과 이야기하게 될 것 같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대만 긴장 상황, 우크라이나 문제, 경제적 측면을 비롯한 양국 간 경쟁을 관리하는 방안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대만 문제가 가장 첨예한 핵심 의제이자 돌발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 3월 통화에서도 "대만 문제가 잘못 처리되면 중미관계에 파괴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대만 문제를 놓고 양국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미국 내 권력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행정부의 부정적인 입장에도 다음달 대만 방문을 추진하면서 중국은 연일 강력한 경고를 내놓고 있습니다.
"중국은 최근 미국에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단호히 반대한다는 엄중한 우려와 단호한 입장을 거듭 밝혔습니다."
중국 국방부까지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시 한번 경고하고 나선 상황에서, 두 정상이 '펠로시 변수'에 대해 어떤 논의를 하게 될지가 이번 통화의 최대 관전 포인트로 부상한 형국입니다.
논의가 잘 이뤄진다면 오는 11월 인도네시아와 태국에서 각각 열리는 주요 20개국, G20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정상회의 등 다자 회의를 계기로 두 정상이 첫 대면 회담을 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초보적인 의견 교환이 이뤄질 수 있을 전망입니다.
두 정상은 지난해 1월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지금까지 4차례 화상 회담이나 전화 통화를 했지만 아직 직접 만난 적은 없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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