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탈퇴로 우주정거장 운용 타격 예상
"서방의 대러시아 우주 제재 완화 엄포용"
'탈냉전 시대 국제협력의 상징'으로 불렸던 국제우주정거장 사업이 러시아의 탈퇴 발표로 위기를 맞았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 뒤 서방제재를 풀기 위한 러시아의 엄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류재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계 16개 나라가 함께 운영하는 월드컵 축구 경기장 크기의 우주정거장입니다.
주도국인 미국과 러시아는 우주정거장으로 우주인을 보내기 위해 상대편 우주선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오는 2030년까지 운영하기로 했는데, 러시아가 2024년 이후 탈퇴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유리 보리소프 / 러시아 연방우주공사 사장 : 2024년 이후 우주정거장에서 철수하기로 한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러시아만의 우주정거장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미국은 아직 공식적인 통보를 받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의 탈퇴 결정이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형식으로 이뤄진 만큼, 대응책 마련을 서두르는 분위기입니다.
[카린 장-피에르 / 백악관 공보담당 비서 : 2024년 이후 러시아가 철수하게 되면 국제우주정거장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완화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는 우주정거장을 상호보완적으로 운용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전력을 공급하면, 러시아는 자세 제어나 기동을 맡는 방식입니다.
러시아 탈퇴가 우주정거장 운영에 타격이 될 수 있는 이유입니다.
[개럿 리즈먼 / 전 NASA 우주비행사 : 국제우주정거장은 서로 의존하거나 양쪽에 의존하도록 설계됐습니다. 그래서 한쪽 없이는 기능할 수 없습니다.]
러시아 탈퇴 발표 이유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꼽히고 있습니다.
전쟁 후 서방에서 러시아의 우주산업 분야를 제재했는데, 이를 풀기 위한 엄포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러시아는 제재를 풀어야 운용 관련 협상을 다시 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밝혔습니다.
YTN 류재복입니다.
YTN 류재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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