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총질 하던 당대표 바뀌니 달라져"…윤 대통령 문자 포착돼
[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이 주고받은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가 노출돼 정치권에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이 이준석 대표를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라고 표현한 것인데요.
이같은 문자가 공개된 뒤, 권 대행은 자신의 잘못이라고 사과했습니다.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이 진행된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의 휴대전화 화면이 언론에 포착됐습니다.
발신인은 '대통령 윤석열'.
윤 대통령은 "우리 당도 잘 한다, 계속 이렇게 해야 한다"는 말과 함께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가 바뀌니 달라졌다"고 적었습니다.
권 대행은 "뜻을 받들어 당정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답했고, 윤 대통령은 엄지손가락을 올리는 이모티콘을 보냈습니다.
이준석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메시지가 공개돼 논란이 커지자 권 대행은 사과 입장문을 냈습니다.
권 대행은 "당원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대통령께서 저를 위로하고 고마운 마음도 전하고자 일부에서 회자되는 표현을 사용하신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동안 윤 대통령은 이 대표에 대해 불편함을 드러낸 적이 없다고도 부연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 대표의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에 안타까움을 전하면서도 당무에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대통령으로서 늘 제가 말씀드렸지만, 당무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고…"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꼬집으며 윤 대통령이 당무에 개입해 갈등을 키우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갈등을 키우는 중심에 대통령이 있다는 것이 고스란히 확인됐고…"
이 대표는 입장을 내지 않고 당장은 말을 아꼈지만, 윤 대통령의 불편한 심기가 드러난 만큼 여권 내부의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부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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