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10월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구 통일교 관련 단체 행사장.
집권 자민당 최대 파벌을 이끌던 호소다 중의원 의장도 여기 참석했습니다.
인사말에서 행사 내용을 당시 아베 총리에게 전하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정치와 종교는 하나 돼야 한다"는 내용의 총재 연설이 포함된 행사였습니다.
호소다 의장을 포함한 자민당 의원 20명이 지난해 구 통일교 관련 모임에 이름을 올렸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뿐 아니라 아베 전 총리의 친동생인 기시 방위성 장관도 구 통일교 인사에게 "선거 때 도움을 받았다"고 시인했습니다.
이 단체에 대한 거액의 헌금이 아베 전 총리의 총격으로 이어졌는데 자민당 인사들은 도움을 주고 받았던 셈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자민당은 진화에 나섰습니다.
[모테기 도시미쯔 / 자민당 간사장 : 당 차원에서 이 단체와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의원 개개인에게도 국회의원으로서 엄정하고 신중하게 대응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관계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라는 지적입니다.
[아리타 요시후 / 전 입헌민주당 참의원 & 저널리스트 : 통일교의 가르침을 자민당 의원들에게 알리고 부탁하는 겁니다. 이 단체 PR팀이 일상적으로 국회를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내부 자료에 따르면) 한 달 500만 엔(약 4,800만 원)을 식대, 교통비 등으로 쓰고 있습니다.]
자민당 뿐 아니라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에서도 구 통일교와 관계있는 인사들이 거명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자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니시무라 치나미 / 입헌민주당 간사장 : (구 통일교와) 관계가 있는지 등에 대해 의원 스스로가 설명할 수 있도록 당 차원에서 조사를 해 나갈 것입니다.]
다음 달 3일 시작될 임시국회에서도 정치와 종교의 관계를 둘러싼 논란은 아베 전 총리에 대한 국장 결정과 함께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도쿄에서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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