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가 독일로 향하는 가스관을 추가로 걸어잠그기로 했습니다.
에너지 위기에 폭염까지 겹친 프랑스에서는, 문을 열고 에어컨을 가동하는 상점에 범칙금을 부과합니다.
곽정아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가 독일로 향하는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의 터빈 하나를 내일부터 추가로 가동 중단합니다.
지난 11일 가스 공급량을 전체 용량의 40%로 낮췄고 이번에는 캐나다에서 수리된 터빈을 돌려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20%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겁니다.
혹독한 겨울을 앞두고 독일 정부는 가스비 급등으로 고통받는 세입자를 위해 월세계약 해지를 일정기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로버트 하벡 /독일 경제부 장관]
"우리가 러시아에 너무 큰 권한을 부여해서, 가스로 독일과 유럽 전역을 협박하고 있습니다."
유례없는 폭염까지 겹친 유럽은 허리띠를 졸라맸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상점이 냉난방할 때 문을 열어놓는 것과 공항·기차역 외의 장소에서 심야에 조명 광고를 켜는 것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파리에서는 이미 범칙금 150유로, 21만 원 정도를 부과하는 조례가 통과됐습니다.
영업 시간 단축을 검토 중인 대형마트도 등장했습니다.
[미셸-에두아르 르클레르/르클레르 유통업체 CEO]
"(에너지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우리는 상점 문을 닫을 수도 있습니다. 나라 위해 싸우기를 망설이지 않을 겁니다."
지난달 그리스는 공공건물의 온도를 26~27도로 제한했고 이탈리아와 스페인도 각각 25도·27도로 에어컨 설정 온도를 올렸습니다.
독일과 오스트리아, 프랑스는 조명을 끄고 샤워 횟수도 줄이자는 캠페인도 벌일 만큼 러시아가 촉발한 에너지 위기가 유럽을 집어삼키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곽정아입니다.
영상편집: 최창규
곽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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