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정부 첫 대정부질문 곧 시작…경찰국 신설 '난타전'
[앵커]
윤석열 정부 첫 대정부질문이 잠시 후 시작됩니다.
정권교체 후 첫 대정부질문인 만큼 공수가 바뀐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김보윤 기자.
[기자]
네, 윤석열 정부 들어 처음 열리는 국회 대정부질문 첫날의 주제는 정치와 외교, 통일, 안보 분야입니다.
정권교체로 공수가 바뀐 만큼 새 정부 집권 초기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여야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는데요.
여당이 된 국민의힘은 탈북어민 북송과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등을 고리로 문재인 정부의 안보 실정을 추궁한다는 계획입니다.
당내의 두 사건 TF에서 활동한 하태경·태영호 의원이 나서서 법무부와 통일부, 국방부를 상대로 집중 질의할 예정입니다.
반면 공격수가 된 민주당은 대통령실의 '사적 채용' 논란과 검찰 편중 인사 등 인사 난맥상을 파고들 것으로 보입니다.
문재인 정부 마지막 법무부 장관을 지낸 박범계 의원은 윤 대통령의 측근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상대로 '법치 농단'을 따져 묻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민주당이 사실상 전면전을 선포한 경찰국 신설 문제도 핵심 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민주당은 경찰 출신의 임호선 의원을 필두로 경찰국 설치는 '경찰 장악'이라고 비판하며 '검찰 공화국' 프레임을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대정부질문은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부처 장관들의 취임 후 첫 국회 데뷔 무대이기도 합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출근길에서 "장관들이 국민들께서 잘 납득할 수 있도록 잘 설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국회가 열리자마자 경찰국 신설 문제가 정국을 집어삼키는 모습입니다.
여야가 난타전을 벌이고 있죠?
[기자]
네, 국민의힘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한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집단행동'으로 규정하고 연일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가 밀실에서 인사권을 행사할 땐 침묵하더니, 인사 지원 부서를 만든다고 '장악'을 운운한다"고 질타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다른 최고위원들도 "국민에 대한 항명"이라거나 "법 위에 떼법", "조직 이기주의" 같은 표현으로 총공세를 폈습니다.
국민의힘은 비대해진 경찰 권력을 견제하기 위해 경찰국을 설치하자는 것인데, 야당이 '경찰 장악' 프레임을 씌워 경찰을 자극하고 있다고 비판합니다.
반면 민주당은 경찰국을 '전두환 정권식 시스템'이라고 맹비난하며 당 차원의 전면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민주당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정권의 경찰 장악 음모에 정면으로 맞서 싸우겠다"며 "당내 TF를 당 차원 기구로 격상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우 위원장은 그러면서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나서서 이 문제에 올라탔다"며 "윤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것이라고 해석한다"고 맹폭을 이어갔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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