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국 신설 반발 서장회의 놓고 여야 공방 격화
[앵커]
윤석열 정부가 경찰국 신설을 확정하면서 전국 경찰서장 회의가 열리는 등 논란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경찰국 신설에 반발해 경찰이 집단행동에 나선 가운데, 여야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데요.
국회 연결해 자세히 들어봅니다, 최지숙 기자.
[기자]
네, 국민의힘은 집단행동을 맹비난하며 정부에 엄정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이채익 의원은 "해산 지시에도 경찰서장들이 모인 것은 복무규정 위반"이라면서 "조직 전반을 점검하고 국민의 경찰로 바로 서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찰 출신 이철규 의원은 연합뉴스TV와의 통화에서 "경찰국 신설은 본래 법에 규정된대로 행안부장관의 인사제청권을 실질화하는 것뿐"이라며 "일부 정치 경찰이 진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기현 의원도 모임을 주도한 경찰서장들을 '정치 경찰'로 규정하고 "문재인 정권의 충견 노릇을 하던 정치 경찰 지도부는 반성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를 향해 '공안 통치'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경찰 내부 저항을 힘을 실었습니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오전 간담회에서 "경찰서장 회의는 전두환 정권식의 경고에 분노한 것"이라면서 "이들에게 제재가 가해진다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당권주자들도 줄줄이 목소리를 보탰습니다.
어제 강훈식, 박용진 의원에 이어 오늘은 강병원, 박주민 의원과 설훈 의원 이재명 상임고문 등이 관련한 입장을 밝혔는데요.
강병원 의원은 "경찰국 설치는 헌법 위반"이라고 주장하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고, 이재명 고문은 퇴행적 경찰 장악 시도라면서 원점 재검토를 주문했습니다.
또 서영교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현 정권의 공안 통치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경찰 길들이기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앵커]
국회는 내일(25일)부터 사흘 간 대정부 질문을 진행하는데 관련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내일부터 새 정부 첫 대정부 질문이 시작되는데요.
정권 교체로 5년 만에 '공수'가 바뀌면서 신구 권력 간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첫날 주제는 정치·외교·통일·안보입니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탈북 어민 북송 사건을 놓고 여야 대치가 이어져 온 가운데 내일도 관련한 공방이 예상되는데요.
야당은 특히 윤석열 정부의 지지율 하락과 연관해 인사 문제에 대해서도 날을 세울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의힘에선 윤상현·하태경·태영호·홍석준 의원이 수비수로, 더불어민주당에선 박범계·박주민·고민정·이해식 의원 등이 공격수로 나섭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첫 국회 데뷔전을 치르는데요.
전·현직 법무부장관의 공방전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문재인 정부 마지막 법무부장관이었던 민주당 박범계 의원과 윤석열 정부 첫 법무부장관인 한동훈 장관이 내일 마주합니다.
국회는 이어서 26일과 27일에는 각각 경제 분야, 교육·사회·문화 분야에 대한 질의를 이어갑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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