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살해한 저격범이 종교 때문에 가정이 망가진 게 화가 나 범행했다고 진술해 논란이 됐었는데요.
국내에서도 종교로 인한 가정불화로 40대 남편이 부인을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종교가 원인이 된 강력범죄가 이어지자 종교 피해 대처 전문가들이 기자회견을 열어 일부 종교의 특정 교리나 문화에 문제가 있다며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황윤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선거 유세 중이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저격한 40대 남성은 범행 동기로 종교를 지목했습니다.
모친이 통일교에 빠져 파산했다고 생각해 왔는데, 아베 전 총리가 연설 영상을 보낸 걸 보고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는 겁니다.
[야마무라 카즈히사 / 일본 경찰 : 특정 단체에 원한이 있는데 아베 전 총리가 연관이 있다고 생각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본인이 진술하고 있습니다.]
가족 내 종교 갈등이 범죄로 이어진 사건은 일본만의 얘기가 아닙니다.
지난달 전북 정읍에서는 49살 노 모 씨가 부인과 처남댁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노 씨는 부인과 딸이 특정 종교단체에 다닌 뒤부터 이혼과 관계 단절을 요구하고 있다며 네 차례 상담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노 모 씨 / '정읍' 사건 피의자(사건 당일) : 사실은 남자관계가 있다면 이혼을 할까 이런 생각을 했는데, 이제 000라면 이혼 사유가 안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신앙생활은 해도 집에는 와야 할 거 아니냐….]
그러나 이후에도 부인이 거듭 이혼을 요구하자 결국, 화를 참지 못했습니다.
[오명현 / 목사·당시 상담사 : 어떻게 하면 가족관계를 회복할 수 있을까 싶어서 상담전화를 요청했던 거고, 아내가 가출했을 때도 다시 돌아오라고 애절하게 요청을 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신도를 성폭행한 혐의로 10년 동안 수감생활을 했던 다른 종교 총재는 최근 또 다른 외국인 신도에게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상황.
종교와 관련한 강력 사건이 잇따르자 피해 대처 전문가들이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일부 종교의 교리와 문화에 대한 규제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홍연호 / 유사종교피해대책범국민연대 위원장 : 대한민국은 가정파괴와 국가 재난으로 이어지는 사이비 종교집단의 전매특허인 사기 포교를 규제하고 금지하는 규제책과 ... (중략)
YTN 황윤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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