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20% 날린 대우조선…극적 봉합에도 가시밭길
[뉴스리뷰]
[앵커]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의 파업이 극적으로 타결됐죠.
하지만 노사합의와 모처럼의 수주 호황에도 회사의 앞날은 밝다고 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왜 그런지 이은정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파업 사태가 극적으로 봉합되며 최악은 피했지만, 대우조선해양의 앞날은 좀처럼 밝지 않아 보입니다.
후판 가격 급등 등으로 1분기에도 영업손실 4,701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번 파업 피해까지 반영되면 지표가 더 악화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과 선박 인도 지연에 따른 손실이 지난해 매출액 4.5조원의 20%인 8천억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3월 말 기준 부채비율이 546%를 넘어 100%대인 현대, 삼성중공업과 비교 자체가 안될 정도로 이미 재무사정도 좋지 않습니다.
대표적 고부가가치선인 액화천연가스 LNG선박 수주가 늘었다지만, 단기간에 실적이 반전되기도 어렵습니다.
선박 완공까지 장기간에 걸쳐 대금을 나눠 받는 조선업 특성상 수주한 지 최소 2년은 지나야 실적에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인데, 회사 측은 지난 6일 이미 '비상경영'을 선포한 실정입니다.
대주주 산업은행의 추가 지원도 미지수입니다.
2000년 이래 투입 공적 자금만 12조원에 가깝지만, 장기간의 조선 불황으로 최근 10년간 누적 순손실은 7조7,000억원이 넘기 때문입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파업 장기화로 인한 자금난에 지원은 없다며 파산 검토 카드까지 꺼냈던 산은은 상황이 더 나빠져도 구조조정 카드를 빼 들 가능성이 큽니다.
올해 초 현대중공업그룹으로의 인수가 무산된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파업으로 당분간 새 주인 찾기 역시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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